지난 9월 15일(월).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25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우리 복지관이 함께했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프로그램은 인권환경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드라이플라워 엽서 꾸미기’**였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만들기 체험은 아니었어요.

엽서에 담긴 글귀들은 바로 뇌성마비 시인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깊은 울림이 담긴 시 구절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그 감동을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해 소장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부스를 찾아주신 많은 시민분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시를 고르고, 가을 느낌 물씬 나는 꽃으로 정성껏 엽서를 꾸미는 손길들이 참 따뜻해 보였습니다.

시민들이 완성해 간 세상에 하나뿐인 엽서처럼, 뇌성마비에 대한 인식도 '편견'이 아닌 '공감'과 '아름다움'으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