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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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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조
조회 5,811회 작성일 14-09-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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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장님! 고맙습니다. 푸짐한 추석선물 감사합니다.
어두운 마음에 환한 보름달로 채워주시니
나의 욕구가 다 채워진 듯 행복했어요.
장애의 몸으로 생존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시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자신의 길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곳에 참석할 수 없는 나이인데,
이곳에서 컴퓨터를 배워 젊은층 못지 않게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수준 높은 정재학 선생님을 만나, 프로그램 재작에 참여하여
시간 가는줄 모르는 즐거운 나날입니다.
나의 어려운 환경을 보살피기 위해서
이재영 사회복지사님께서 집에까지 찾아 오시어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셔서 너무나 흐뭇했어요! 감사합니다.
이곳이 나의 집이요! 안방인것 같아 영원히 머물고 싶습니다.
점심시간에 쟁반을 들고 불편한 몸으로 메뉴를 한점씩 집어 올릴적에
아까운 반찬이 땅에 떨어질까 봐!
활동보조 자매님이 챙겨서 저의 자리에 가져 오시는데
너무 과분한 음식이었어요. 다 먹기에는 배가 부르지만,
너무 고마워서 쟁반에 담긴 음식을 맑끔히 먹어 치우니
다음날에는 식당업무를 담당하시는 안현자 자매님께서
맛있는 고기를 푸짐하게 담아 주시는데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혈육의 정이 아닌
다정 다감한 자녀 사랑, 부모 공경이었습니다.
따뜻한 모성애로 나의 몸은 건강으로 빛났고,
나의 마음은 다정한 사랑으로 포근한 안식이었습니다.
저의 청년기때는 배고파서 어머님께서 주시는 밥 한사발
밥 한톨 남기지 않고 먹어치우는 습관이 배어서
이곳에서도 그 관습을 이어가니 대식가로 소문이 났습니다.
그래도 저는 자랑스럽습니다.
입맛에 맞지 않다고, 배부르다고 음식을 버린다는 것은
하느님께 큰 죄인입니다.
지금 밖에서는 한끼 벌기위해서 얼마나 치열합니까?
김치 한점을 버린다는 것은 김치속에 묻힌 양념까지 계산하면
100원이상을 버린다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가 적당히 챙겨 음식을 버리지 않을적에
복지관 예산이 절약되어 일반 서민 메뉴가 아니라,
고급 호텔 메뉴로 승격될 겁니다.
우리 서로 노력합시다.
관장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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